인천항 vs 광양항…'2위 항만' 쟁탈전

입력 2016-08-08 18:09   수정 2016-08-09 01:20

상반기 물동량 처리실적
광양항 116만TEU…2% ↓
인천항 124만TEU…8% ↑

광양항 '2위 재탈환' 비상
전북·충남 물류유치 나서

'2위 굳히기' 나선 인천항
260만TEU 목표달성 속도



[ 최성국/김인완 기자 ]
인천항과 전남 광양항(사진)이 국내 2위 항만 자리를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8일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수출입화물 처리실적은 인천항이 124만TEU인 데 비해 광양항은 116만TEU로 부산항(926만TEU)에 이어 2, 3위를 차지했다.

인천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중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물동량이 크게 늘어나 물동량 처리실적이 작년 상반기보다 8.2% 증가했다. 지난 3월 인천신항 한진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 개장과 미주 냉장·냉동 화물 유치, 중국·베트남을 연계하는 항로서비스 개설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광양항은 올 상반기 환적화물 감소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물동량이 2.5% 줄었다. 광양항은 연간 기준으로 지난해 233만TEU를 처리해 20년 만에 인천?237만TEU)에 2위 자리를 내줬다. 광양항은 올해 화물처리목표량을 250만TEU로 잡고 2위 항만 재탈환에 나섰다. 하지만 올 상반기 목표 달성에 실패하자 비상이 걸렸다.

여수광양항만공사 관계자는 “줄어든 환적화물은 글로벌 선사들의 선대운영 합리화 바람이 갈수록 가속화하고 있어 당분간 회복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는 이달부터 3개월간 비상운영체제에 들어갔다. 부두 운영사는 물론 선사와 매달 확인하던 물동량 흐름을 매일 점검하고 인센티브제도도 개선하기로 했다. 전북권과 충청권의 화주들을 대상으로 하는 화물유치 마케팅을 강화하고 글로벌 선사에 대한 환적화물 유치활동도 확대하기로 했다.

송정익 여수광양항만공사 마케팅팀장은 “환적화물에 비해 수출입화물은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수출물량이 이달부터 연말까지 증가하고 있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선박 입출항도 지난해 주당 87항차에서 92항차로 늘어난 데 이어 한진해운과 현대상선 등 국내선사들이 미주노선 개설을 검토하고 있어 분위기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가 2위 항만 탈환에 나선 것은 물동량 처리실적은 한 번 추월당하면 물동량 감소가 선사 기항 감소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인천항은 지난해 광양항을 제치고 오른 2위 자리를 수성한다는 전략이다.

인천신항에 LCL(소량화물) 보세창고를 건립하는 것은 물론 냉동·냉장화물 신속 검역체제를 마련하고 인천신항에 화물차 주차장을 조성하는 등 물류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남동·부평·주안공단 등 인근 산업단지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강화해 올해 목표인 260만TEU를 초과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유창근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지난해 11월에 돌파한 200만TEU가 올해는 10월 중 가능할 것”이라며 “물량유치 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광양=최성국 / 인천=김인완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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